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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부부가 되려면 대화 기술을 익혀라(1)

조회 수 4704 추천 수 0 2006.08.04 12:55:41
아하지기 *.196.87.50
- '이혼 전성시대' 신혼의 사랑을 유지하는 비결


3년도 못가는 사랑의 유효기간
필(feel)이 꽂혀 결혼을 한 부부의 사랑의 감정은 얼마나 갈 수 있을까? 결혼전문센터에서 사랑의 감정의 기간은 언제까지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5.5%가 8개월에서 3년 미만이라고 답했다. '평생'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18.4%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랑의 감정이 식어버린 그 나머지 삶은 어떨까? 헤어지지 못해 살고, 자식 때문에 살고, 경제적 이유로 죽어지내며 살고, 정들어 살고, 그렇지 않으면 이혼으로 간다.

길면 3년 정도가 사랑의 유효기간이라면 이혼하지 않는 이상 즐겁거나 행복하지 않은 부부생활을 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즐겁고 행복한 부부 생활을 할 수 없을까? 부부 갈등은 언제나 상존한다. 문제는 갈등을 어떻게 처리하고 해결하느냐이다.

대부분의 부부는 갈등으로 인해 심한 말싸움이나 격렬한 몸싸움까지 불사한다. 그리고 그 빈도수가 많아지면 이혼으로 간다. 하루 평균 400쌍이 남남으로 이혼하는 현실은 심각한 사회문제와 무관치 않다. 청소년 문제의 뒷면에는 건강하지 못한 부부 관계와 가족 관계가 있다.

부부의 이혼의 이유 중에 성격차이가 40%를 차지한다. 그러나 이 세상의 모든 부부에게는 성격차이가 있다. 이것은 성격차이가 이혼의 본질적 이유가 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동섭 박사(가족관계연구소)는 "모든 부부의 갈등은 성격차이가 아니라 대화 방식의 문제에서 비롯된다"라고 지적한다.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성격과 삶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불거져 나오는 충돌이 결혼의 심각한 위기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결혼한 지 3년이 된 A씨는 현재 남편과 결혼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 남편의 이기적인 행동과 게으른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처음에는 애교스럽게 시작했던 대화도 지쳐버렸다. 잘해보려고 대화를 시작했다가도 제대로 받아주지 않는 남편의 말에 화가 나서 말싸움으로 번지기 일쑤다. 일주일 내내 집에서만 있는 A씨는 쉬는 날이면 잠만 자고 먹을 것만 달라고 하는 남편이 태도가 지겹고 못마땅하다.

김영애 소장(가족치료연구소)은 “이런 부부의 갈등은 외향적인 부인과 내향적인 남편의 만남으로 생긴 갈등”이라고 진단한다. 그는 성격적 차이와 경향은 나쁜 것이 아니라 단지 서로 다를 뿐이라는 것이다. 다른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하면 문제의 해결점을 찾을 수 있지만 자기의 문제를 보지 않고 상대방의 문제만 보면 두 사람의 간격은 더 멀어진다는 것이다.

이화자 소장(아하건강가족성장연구소)은 “행복한 부부는 생활하면서 서로 존경하고 기쁨을 나누는 것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부부는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것, 좋아하는 것, 인생에 대한 희망이나 꿈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는 데서 문제의 갈등을 가져 온다”며 “결혼 초기에는 높은 긍정적 감정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부정적 감정을 내세우는 일이 많아지고 결국 공격적인 대화가 주류를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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