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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부부가 되려면 대화 기술을 익혀라(2)

조회 수 3701 추천 수 0 2006.08.04 12:55:06
아하지기 *.196.87.50
성처내는 폭력의 언어
상대방을 꾸짖고 화를 내고 원한을 품는 일이 거듭되면서 상대방에 대한 신뢰, 우정은 깨지고 사그라진다. 가령 “거기 있으면서 세탁기가 잘 돌아가는 것을 보고 멈추지 않으면 스위치를 꺼요”라고 아내가 주의를 준다. 그러나 남편은 이것을 주의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공격이라고 오해를 한다. 그래서 “내가 알아서 하는데 자꾸 잔소리야, 나도 다 알아서 할 수 있어”라고 되받아친다. 이것은 상한 감정을 만들어 내고 냉전과 불만, 침묵, 비난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그레이스 캐터만 박사는 <말 때문에 받은 상처를 치유하라>는 책에서 언어폭력이 주는 심각성은 인격의 파괴는 물론 인간관계의 단절을 가져온다고 경고한다. 그는 무심결에 던진 언어가 상대방의 인격을 모독하여 마음의 상처를 안겨주고, 수치심, 무능, 무시, 비난, 자존심 깎아내리기 등을 가져와서 결국 낮은 자존감으로 살아가게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사용하고 있는 말의 습관이 무엇이 문제인지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병인 교수(한국회복사역연구소 대표)는 “상대방의 말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은 갈등을 유발하지만 상대방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를 관찰하는 반영을 먼저 하게 되면 대화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가족치료 전문 상담가들은 먼저 듣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는 습관을 갖기란 쉽지 않다. 수십 년이나 결혼 생활을 해온 부부도 상대방의 생각을 지신의 생각에 끼워 맞추려고 말다툼을 되풀이 한다. 두 사람의 생각이 다른 것은 원래 두 사람이 자라난 환경, 생활 태도, 인격, 가치관의 차이와 같은 근본적인 원인에서 생겨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차이를 가지고 다툼이 일어나면 감정의 골만 깊어지게 되는 것이다.

부부의 갈등과 싸움을 무조건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 충돌과 갈등 가운데 대화가 이루어지고 서로의 안전지대를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어떻게 건강한 싸움을 할 수 있느냐이다. 최근에 방영된 영화처럼 <싸움의 기술>이 필요하다. 고든 M. 고트맨 박사는 <행복한 부부 이혼하는 부부>라는 책에서 “첫 마디가 나쁘면 일단 나쁜 결과로 흘러 간다”며 “대화가 나쁜 결과로 흘러갈 것 같으면 대화를 중단하고 한 호흡 쉬었다가 첫 마디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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